기적의 오클랜드, 기적의 끝내기. 모든 것은 코코 크리습의 손에서. -해외야구(MLB,NPB)

(야, 봤냐 봤어? 내가 끝냈다고! 끝내기를 친 코코 크리습. 승부는 5차전으로!)


그의 플레이 하나로 팀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코코 크리습을 일컫는 말이다. 2차전에서는 그의 주루사와 수비실책이 팀의 패배의 단초가 됐다. 그 후 덕아웃에서 미안하고 초초한 모습으로 혼자 우두커니 서있던 모습이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팀의 몇 안 되는 베테랑이었고, 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마음이 독이 됐는지 아쉬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3차전에서는 팀의 첫 안타와 필더의 홈런타구를 낚아채는 슈퍼맨스러운 수비까지 말 그대로 ‘속죄’의 플레이었다.

4차전 역시 주인공은 코코 크리습이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맥스 슈어저와 A.J 그리핀 모두 제 실력을 내지 못하는 모습이었지만, 두 선수 모두 극단적으로 무너지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양 팀의 타선 모두 몸이 제대로 풀리지 않은 모습. 디트로이트는 3회 어빌라의 2루타와 인판테의 희생번트, 거기에 잭슨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획득했다. 그리고 4회. 타석에 들어선 것은 시리즈 내내 오클랜드의 투수들에게 간파당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필더. 전날 홈런을 뺏긴 그의 진짜 홈런이 나왔다. 2-0 디트로이트의 2점 리드.

그러나 오클랜드 추격이 시작됐다. 4회의 영웅이었던 필더의 실책으로 크리습이 2루를 밟았고, 드류의 적시타로 홈까지 밟았다. 그러나 마음이 급했던 드류는 3루까지 뛰다가 아웃. 거기에 디트로이트가 ‘5차전은 없다’는 듯 8회 달아나는 1점을 추가했다. 2점 리드한 상황에서 확인사살을 하기 위해 디트로이트는 불펜을 풀가동하기도 했다. 오늘 게임에서 모든 것을 끝낸다는 생각과 5차전까지 가는 비극이 일어난다 하더라도 에이스 벌렌더라는 복안이 있었다. 결국 9회말. 오클랜드가 2점 뒤진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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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 크리습의 끝내기 안타. 가르시아가 잽싸게 잡아내는 듯 했으나, 공은 빠졌고...)


기적의 팀 오클랜드의 기적은 끝나지 않았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디트로이트의 마무리 발베르데에게 레딕이 안타로 출루. 이어 도널드슨의 2루타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오클랜드의 ‘세스 브라더스’ 스미스가 몰린 공을 그대로 후려치며 동점 2루타를 뽑아냈다. 이날 뉴욕 양키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경기처럼 끝내기도 가능한 상황. 하지만 클리프 패닝턴과 노리스 대신 대타로 나온 코타라스가 아웃 카운트만 늘려주며 2아웃 상황. 관중들의 환호성은 어느새 그쳤고, 남은 한 타석에 모든 정신을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타석에는 코코 크리습. 정규시즌 타율.259. 11홈런의 그가 이 타석에서 보여준 것은, 끝내기 안타였다. 거기에 디트로이트 우익수 가르시아가 타구를 잡았다 놓치며 경기는 끝이 났다. 이 경기의 주인은 오클랜드였다. 천금 같은 끝내기에 선수들은 덕아웃에서 달려나왔고, 코코 크리습 역시 눈가가 촉촉한 모습이었다. 베테랑의 부담감, 그리고 자신이 끝내야 한다는 압박감까지. 그런 상황에서 터진 끝내기였다.

양 팀은 나란히 2승 2패. 이제 남은 한 게임에서 모든 것이 판가름 나게된다. 5차전은 오클랜드의 홈 콜리세움에서 벌어진다. 원정에서 1,2차전이라는 불리한 상황을 뚫고 홈에서 2연승한 오클랜드. 그리고 홈에서 연승했지만, 원정에서 다시 두 게임을 빼앗긴 디트로이트. 디트로이트는 리그 에이스 벌렌더가 등판하지만 불펜문제로 오매불망 그가 많은 이닝을 던져주기만을 바라고 있다. 오클랜드 역시 언제 흔들릴지 모르는 신인 파커가 선발이지만, 불펜의 상황이 디트로이트에 앞서는 상황. 공은 5차전까지 넘어왔다. 오클랜드의 기적은 계속 될 것인가. 아니면 81세의 일리치 구단주의 소원이 이루어질 것인가. 모든 것은 내일 AL디비전 시리즈 마지막 게임에서 결정된다.

[정공, shadowpitchi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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