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 잔혹사? 무너진 소사, 고개숙인 선동열 - KIA 타이거즈



(헨리 소사, 첫 경기의 기대감은 어디로? 두게임 연속으로 무너진 헨리 소사. -사진: KIA 타이거즈)


이번 외국인 선수도 실패일까? 6일 삼성전에서 4이닝 7실점으로 기대 이하의 피칭을 보여줬던 소사가 또 한 번 무너졌다. 이번에는 3이닝 7실점이다. 포수 미트를 뚫을 기세의 강속구 투수로 기대 받으며 국내 첫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으로 커진 팬들의 기대를 단 세 게임만에 박살내는 모습이다. 뒤이어 등판한 임기준이 3실점, 1군 첫 경기에서 1이닝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김종훈 역시 3실점으로 이미 무너진 마운드를 되살리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타선은 경기를 뒤집을만한 힘 따윈 없었다. 모두가 알다시피 강정호보다 적은 홈런수, 좀처럼 점수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산발적 안타. 주루사는 두 번이나 있었고, 병살타 역시 빠질 수 없었다. KIA의 투·타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경기였다. 선동열 감독이 ‘할 말이 없다.’며 고개 숙였다. 단순히 안 풀리는 경기가 아니라 선수들 자체가 못한 경기라고 평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사실상 올해 용병 농사는 흉작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믿고 쓰는 KIA표 투수용병'이라는 자존심이 구겨진 셈. 정식선수는 아니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알렉스 그라만을 떠나보냈고, 메이저리그에서 2년간 두 자리 승수를 거두었던 호라시오 라미레즈 부상으로 한 달을 통째로 쉬더니 결국 기량문제로 짐을 쌌다. 지금 뛰고 있는 앤서니 르루 역시 초반 부진으로 퇴출대상에 올랐으나 극적인 반전으로 퇴출을 면했다. 초반보다 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이지만 외국인 선수에 대한 기대에는 조금 부족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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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소사는 살아날 수 있을까? 흔들리는 선발진을 세우기 위해서는 그가 살아나야 한다. -사진: KIA 타이거즈)


소사 역시 마찬가지다. 이제 네 경기를 치뤘을 뿐이다. 다만 단점이 너무 드러났고, 과연 얼마나 개선될지 의문이다. 무엇보다 투구 패턴이 단조롭다. 직구의 힘은 좋으나 미국시절에도 발목을 잡았던 제구문제가 여전한 모습. 어제 경기 역시 공이 몰리는 장면이 많았고, 대체로 제구 자체가 높게 형성되었다. 거기에 직구와 슬라이더 투피치 스타일이라 오랜 이닝을 끌고 가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더욱 문제인 것은 타이거즈의 내야수비가 투수에게 그리 친절하지 않다는 것. 여러 번 이야기 했지만 안치홍-김선빈의 키스톤 콤비의 수비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올해뿐만이 아니라 이전부터 노출되어 왔던 문제가 팀 성적이 좋지 못하면서 더욱 부각되는 모습이다. 두 선수 모두 젊고 타격에 재능을 보이기 때문에 감싸는 여론이 많을 뿐, 경기의 맥을 끊는 실책들은 하루 이틀이 아니다. 어제 역시도 김선빈의 에러가 대량실점으로 이어졌고, 이런 모습은 올해만 하더라도 한 두 번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KIA는 총체적 난국일까? 총체적 난국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반전의 요소가 없어 보이는 것만은 확실하다. 윤석민은 흔들리고 있고 양현종은 도무지 09년의 모습으로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용규와 아이들’ 소리를 들으며 타선을 이끌었던 이용규는 2할5푼을 넘지 못하고 있다. 김원섭은 수비문제는 물론이고 지병으로 인해 아예 체력이 방전될 기미까지 보인다. 유일한 희망은 돌아올 김상현인데, 잘해야 올스타전 전후에 복귀할 예정. 다만 그가 보장된 반전카드인지는 의문. 언제쯤 선동열 감독이 활짝 웃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정공, shadowpitchi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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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대건 2012/06/13 13:20 #

    어제 경기 중반부터는 신인들이 대거 시합에 나와서 어찌보면 미래의 타이거즈를 보는건가 싶더군요.
    저 아이들(?)이 언능 자라야 할텐데 싶었습니다...
  • 정공 2012/06/13 20:08 #

    뭔가 애매한 것 같습니다. 리빌딩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수도 없고.
    이전에 2군이 황폐화 되기도 했고, 포수 포지션의 경우에는 드래프트에서 쓸만한 선수들을 데려온 적도 거의 없으니
    뭐 한성구 튀어나온 것도 운이겠죠. 아직 검증할 성적도 적고 말입니다.
    분명 선수들이 성장을 하기는 해야 하는데, 한 방있는 친구들은 영 안보이네요.
  • 원샷원킬 2012/06/13 14:26 #

    소사 총 네번째 등판 아닌가요
    뭐 여하튼 반전카드도 잘 안보이네요...
    그래도 찾으면 심동섭 손영민정도...
    요즘 이용규하는거 보면 진짜 수비만
    보통으로 하는 선수 있으면 보고싶지않아요...
    그리고 기아에는 밀어치기가 반병통치약처럼 퍼진듯 엇박자 외야플라이까지...
    쓰다보니 더 화나네요....ㅋ
  • 정공 2012/06/13 20:06 #

    아 제가 잘못 썼네요~ 네게임 맞습니다. 지적 감사드립니다 ㅎ
    이용규도 슬슬 타격감이 올라올 때가 되긴 했습니다. 올 시즌 내내 못치진 않을텐데,
    다만 올해 컨디션조절에 애를 먹고있는 것이 너무 보이네요.
    뭐 타격코치를 2군으로 내렸다는데, 이순철 수코가 기존에도 타격에 많이 관여한걸로 알기에
    어떤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 costzero 2012/06/13 21:33 #

    지금이라도 전략을 수정해서 선동열감독이 피칭 하는 겁니다...먼산.
    무적 해태 시절의 전설이 아직도.(정권은 군부독재가 야구는 해태독재시절 ㅋㅋㅋ)
    롯데처럼 중후반에 몰아치기로 우승할지도.
    타이거즈는 제가 관전만 하면 이기던데 최근 2년전 우승 빼고는 시청한 적이 없어서.ㅋ
    (축구는 반대인 듯.아르헨티나한테 1:4로 패전할때 사장이 축구경기 보자고 집에 불러서...일찌감치 자면 이겼을지도요.가장 최근 국제경기에서는 2:0으로 지길래 그냥 침대에 눕자마자 한골 넣더니만 결국 무승부하던가... 물론 그럴 줄 알고 잤죠.일해야 하는데 알바들이 테레비 보고 싶다고 해서리.호텔서 잠도 못자게.)
  • 정공 2012/06/13 21:43 #

    중후반 몰아치기를 하기에는 라인업이... 되려 여름고비를 넘길지 걱정이 될 정도입니다.
    점점 1위와 승리차이는 벌어지고, 투수진은 초반보다 좋아지는 것보다는 더 나빠지는게 현실이니까 말입니다.
    뭐랄까 우승도 어느정도 운이 작용하는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09년 우승도 어느정도 운이 따라준거고,
    물론 운도 실력이지만 말입니다.
  • costzero 2012/06/14 15:21 #

    저는 야구에 문외한이라 예전에 투수한명이 하루종일 던지고 혼자 20~30승 해야 에이스 인줄 알았던 시절의 팬이라.
    이강철,이종범,김성한 어쩌구 무적 멤버에 구성...복잡해서 잘 이해는 못합니다.
    당시에 선수층이 막강했던 걸로 추측할 뿐입니다.
    요즘은 실력들이 상향 평준화가 되어서 한팀이 맡아서 전패를 해주거나 하던 압도적? 전력차는 안보여서요.
    삼미,청보의 안타까움.
    그에 비해 요즘 꼴찌는 그닥 꼴찌가 아닌 듯 합니다.
    일본 처럼 각 팀이 자립할 수준의 수익 배분과 구장현대화는 이루어져야 할 듯 합니다.
    야구 명문이자 그래도 여유가 있다는 삼성의 대구구장의 열악함을 접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신축이나 개보수가 되었나 모르겠네요.(야구장에 한번도 간적이 없어서요.)

    돈 없어서 힘들면 미국처럼 경기장을 축구,야구,농구,배구등 다양한 포맷으로 필요할 때마다 변형되도록 지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올림픽 주경기장은 사용들을 안해서 맨날 종교단체들만 사용중인데요.
  • 케이즈 2012/06/14 15:32 #

    뭐 예전에야 그런게 당연시 되었고...(최동원이라는 괴물이 있어서 그랬을수도 있고요)
    틀린 말씀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상향평준화는 아닌 것 같고요. 왠지 치고 나가야할 팀들이 고전하는 바람에 리그가 평준화가 된게 아닌가 하네요.
    삼미, 청보라...
    요즘 한화를 보면...하하.

    그나저나 우리나라도 경기장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좁은 땅덩어리지만... 으리으리하게 교회를 짓는걸 보면 참...
    어쨌든 공감가는 댓글이네요 ㅎㅎ
  • costzero 2012/06/14 16:08 #

    최동운 선수는 정말 훌륭한 선수인 듯 합니다.
    30승 괴물은 일본에서 온 장명부 선수였지만 지나치게 혹사시키고 실제 연봉지급액이 낮아서 당사자를 곤혹하게 한 부분도 있었고 박철순,최동운,장명부이 3선수는 정말 프로야구 원년에 혜성처럼 등장해서 그중 두명은 전성기에 선수생명을 너무 깎아서 결국 1년만에 중환자로 만들어버렸죠.

    박철순 투수는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자신의 허리에서 이상 징후(소리?)를 감지했다고 글에 남겼더군요.
    그후에 허리 부상으로 선수생명이 끝났습니다.

    최동운 투수는 84년 롯데를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구단에서 정말 액기스는 다 빨아먹고 타구단 트레이드를 하려다 은퇴선언하고 당시 회장님 우리 회장님에서 그 내용이 극화되기도 할 정도로 부산의 영웅이셨는데.
    당시 삼성의 우승한번 해보자 전략때문에 관중수가 20%감소하고...전기리그 우승후에 일부러 후기리그 우승팀을 롯데로 만들어서 한국시리즈에서 이기자라는 엉뚱한 전술...(이건 스포츠란 말이야.)을 바보로 만들었죠.
    김영덕 감독 입장에서도 그러고 싶지는 않았겠지만 삼성 윗선에서 압박이...ㅋ
    그 감독님도 빙그레(구 한화?)로 옮기고 팀을 강팀으로 만든걸 보면 페넌트레이스에서는 전문가였는데요.

    어찌되었는 해태도 경영주가 이것저것 잡것에 문어발 멀티하다 본진까지 털리는 참변 끝에 모든 선수들을 다 팔아먹었죠.
    선동렬 선수가 일본에 상대적 헐값 방출후에 계속 임대료 사업을 추진하다 감정상해서 은퇴선언 하셨다던데.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구요.일본서 가장 성공적이었던 진출 사례라.

    장명부 선수 말로는 선동렬 투수보다 최동운 투수가 한단계 위의 능력자였다고 하던데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은 모르겠구요.타자들도 연봉 문제로 인해 조기 은퇴한 선수들이 꽤 돼죠.
    감독과 불화로 트레이드 후에 은퇴한 분들도 꽤 되고요.
    말만 지방연고지...

    전성기에 선수생명 다 말아드시고는 상가지구가 되니 교육후에 코치나 감독으로 운영하기 보다는 걍 트레이드하고 나몰라라 하는 구조를 보면 프로야구니까 라고 하지만은 자신들의 간판 선수들이 타구단에서 감독으로 활약하는 걸 보면 좀 냉소가 나옵니다.

    각 구단의 왕년의 에이스들이 자 구단의 사령탑을 맡은 경우가 극히 드물죠.
    타이거즈도 구단 매각후에 선감독이 취임한 거라.

    어찌되었든 중장년의 탄력?있는 몸매를 위해서(실제로는 40대 사망률과 자살율 하락을 위해 ㅋ) 야구든 축구든 뭐든 노는 운동장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독일처럼 쓸데없이 길거리 잡초 뽑고 쓰레기 줍기 알바 따위 주지 말고 보조금 지급하고 하루 몇시간 구기운동 시키고
    생산성 있는 일을 시키는게 좋을 듯 합니다.

    나라장터에 소규모 사업 무산되는게 얼마나 많은데 생계유지형으로 일하는 분들 중에 ceo능력이 약간이라도 있으면 훈련시켜서 청소용역같은 것만 해도 훨 낫죠.

    월80받고 죽도록 건물 청소하느니 국영 사업 맡아서 더 많이 받고 적게 일하고 정확하게 돈 나오고.

    암튼 모 정치가가 공약했다던 돔구장 혹은 천장 개념으로 24시간 운동 가능하다는 구장이나 언능 건립을...
    비오는날 야구선수들 수중 슬라이딩도 재밌기야 하겠지만...(여성 관중들 한테는.)
    웬간하면 계속 경기하게 할수 있는 구조로.(구장은 안가도 시청은 한다는)

    글구 앞으로 올스타는 1위부터 꼴찌까지 순위 섞어서 전력 평준화 한뒤에 붙게...
    서부,동부는 좀 아닌 듯...구단수도 한자리 숫자인데.

    아뭇튼 한국시리즈 요즘 5차전까지 가니 예전보다 볼만해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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