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악몽> 일본 간판배우들의 종합선물세트! 영화 감상, 러닝타임 스토리



(인기배우들이 우르르, 일본 A급 배우 종합 선물세트, 멋진 악몽)


미타니 코기 감독은 꽤 유명하다. 뭐랄까 우리나라의 경우 유명 감독이 예능에 나오는 경우는 주연배우가 워낙 비싸신 분이라 ‘나 정도 배우는 예능 따위엔 안 나간다는’ 상황이 많아 어쩔 수 없이 나오는데(이것도 네임드 감독이나 출연 시켜주는 거고) 미타니 코기의 경우에는 배우들이 알아서 예능에서 광고를 하는데도 따로 섭외될 정도로 거물급이다. 뭐 베를린 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받기도 했고, 영화가 나오는 족족 일본 아카데미를 휩쓰니 말 다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영화의 캐스팅은 화려하다. 팜플렛에 나오는 대로 ‘일본 초호화 군단’이다.

 

(탑의 자리에 앉은 적은 없지만, 자신의 영역을 차근차근 다진 배우 후카츠 에리)


주연인 후카츠 에리는 작년 일본의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었고, 몬트리올 국제 영화제 여우주연상까지 받은 배우. 다케우치 유코, 아베 히로시, 쿠사나기 츠요시, 나카이 키이치, 코히나타 후미요, 후카다 쿄코, 시노하라 료코 등 적어도 주연 한 번씩은 맡아본 적 있는 배우들이 조연 및 단역으로 나온다. 사실 미타니 코기 감독에 대한 믿음보다는, 이런 화려한 캐스팅에 동해 관람을 마음먹은 것.

웰컴 투 미스터 맥도날드, 더 우쵸우텐 호텔 등 한 바탕 소동을 그려내는데 탁월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 작품 역시 법정소동극 정도라 어느 정도 기대를 한 것도 사실이다. 반면에 억지춘향식 전개라는 단점도 공존하는데 이 작품에서 얼마나 지워냈을까 하는 걱정도 공존했었다. 현실 공간의 비현실이랄까.

영화는 전자보다는 후자가 눈에 띄었다. 물론 각 등장인물들이 쉴 새 없이 투닥거리며 웃음을 자아내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지나치게 비현실적이다. 일종의 판타지 영화라고 봐도 무관할 정도인데, 뭐 기본 이야기가 유령이 법정에서 증언을 하는거니 뭐. 하나 말이 되는게 없는, 그냥 빈틈이 우수수 뚫려있는 모양새였다.




(좋은 배우들의 즐거운 연기! 배우들의 천연덕스러운 소동극. 멋진 악몽)


개인적으로는 나쁘지만은 않았다. 애초에 이 영화에 대한 기대도는 ‘미타니 코기 < 출연진’이었으니. 내가 믿고 보는 일본 여배우 둘이 있는데 하나는 칸노 미호요, 다른 하나는 바로 주연인 후카츠 에리다. 다른거 다 필요 없이 연기도 연기지만 극중 배역에 가장 잘 녹아드는 배우다. 그 외에도 나카이 키이치나 아베 히로시의 연기는 퍽 유쾌했다. 다만 코히나타 후미요의 출연분이 너무 작아서 아쉬웠다.

이 영화의 재미는 캐릭터들의 분주한 움직임. 쉴 새 없이 떠들고 부딪힌다. 광주극장 1층에서 나 혼자 관람하는 특혜 아닌 특혜를 얻어서 봤는데, 시작부터 끝까지 웃음이 멎지 않을 정도. 다만 좋아하는 배우들이 한 무더기 나왔다는 즐거움과 잔재미에 웃은 것이지 이야기 자체의 큰 줄기는 기대 이하였다.
 



(다케우치 유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여배우. 극초반과 후반에만 나오지만, 다케우치 유코를 봤다는 것만으로도 만족)


과연 일본 드라마나 영화를 자주 접하지 않는 관객들은 얼마나 재미를 느낄지 회의적인 영화였달까. 영화 내내 감독은 잽만 날릴 뿐, 한 방이 없다. 배우들의 역량이 부족했다면 얼마나 끔찍했을까. 미타니 코기 감독의 작품 중 가장 실망스러운 영화였달까? 뭐 엔딩곡(아마 후카츠 에리가 불렀을)이 좋아서 마지막까지 즐겁게는 볼 수 있어서 티켓 값이 아깝지 않았다는 게 다행.


평점: ☆☆☆


보면 즐거울 관객층
: 일본 드라마나 영화를 즐기시는 분.

보면 실망할 관객층: 어느정도 잘 짜여진 영화를 보길 원하시는 분.

[정공, shadowpitchi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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