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와 공격, 무너진 KIA 타이거즈. 이범호가 그립다. - KIA 타이거즈



(아! 이범호. 뼈저릴 정도로 아픈 그의 부재. -사진: KIA 타이거즈) 


이범호가 없다.

그의 부재가 타선에 미치는 영향을 걱정하는 이가 많았다. 하지만 타선만이 아니다. 수비다. 박기남과 홍재호가 나눠 맡은 이범호의 3루에서 연일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박기남은 내야 유틸리티 선수지만 불안한 수비를 보이고 있고, 벌써 2개의 실책이 나왔다. 홍재호는 그나마 나은 듯 하지만 아직 경험부족을 드러내고 있다. 거기에 9경기 17타수 무안타. 아름다운 타율 0할 0푼 0리를 자랑하고 있다. 그렇다고 박기남의 타율이 나은 것도 아니다. 1할 2푼 5리, 그것이 홍재호보다 타율이 낫다는 박기남의 타율이다.

수비 문제는 3루뿐만이 아니다. 개막전부터 빈타는 물론 화끈한 수비로 팬들의 뒷목을 잡게하기 시작하더니, 경기가 진행되어도 여전한 모습이다. 광활한 외야에서 이용규와 부딪히며 평범한 플라이를 놓쳤던 그 김원섭이 기억나는가? 타구 판단은 느리고 어깨는 소녀어깨, 외야의 구멍으로 꼽히고 있다. 팬들은 그의 이름 앞에 ‘라면수비’라는 말을 붙이기 시작했다.

물론 지병으로 인해 체력저하, 노쇠화 일지도 모른다. 문제는 도찐개찐, 외야에 이용규를 제외하고는 다 비슷비슷한 실력이라는 것이다. 물론 하향평준화로 말이다. 수비는 물론이거니와 타격까지, 누굴 넣어도 한숨이 나오는 뎁스depth다. KIA 팬들이 비현실적인지 알면서도 이종범 선수의 복귀를 입에 담는 이유다.

한 때, ‘신께서는 KIA에게 수비를 주셨지만, 타격을 빼앗아가셨다.’며 수비의 팀으로 꼽히던 팀이었다. 기탈리아라는 웃지 못 할 별명을 가지고 정말로 이탈리아처럼 낮은 득점력, 빗장수비를 보여주었었다. 하지만 그것도 과거, 이제는 줬던 수비도 빼앗긴 모습니다. 총체적 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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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신불수 타선. 해답은 있는가.




(KIA 공격의 시작, 이용규. 그의 방망이는 임시휴업중이다. -사진: KIA 타이거즈) 

문제는 수비뿐만이 아니다. 바로 타격.
어느 팀이나 흔히 말하는 ‘쉬어가는 타석’은 있다. 하지만 KIA처럼 반신불수 라인업이 있을까? 테이블 세터와 클린업에서도 3할을 넘는 선수는 복귀한 최희섭 하나. 거기에 6-9번의 하위타선에서 2할을 넘는 선수가 없다. 하위타선이 나오는 회에는 다른 채널을 돌려도 점수는 그대로라고 말할 정도다.

개막부터 지금까지 점수를 보자면,

04월 07일 KIA 2 : 6 SK

04월 08일 KIA 1 : 4 SK

04월 11일 KIA 1 : 0 삼성

04월 12일 KIA 2 : 10 삼성

04월 13일 KIA 8 : 6 LG

04월 14일 KIA 9 : 7 LG

04월 15일 KIA 3 : 5 LG

04월 17일 KIA 2 : 1 넥센

04월 18일 KIA 1 : 6 넥센

KIA 타선 득점 점수 평균 3.22득점
(LG 3경기를 뺄 경우 평균 1.50득점) 팀 장타율 꼴찌

특히 ‘스프링캠프의 남자’로 불리며 개막전 2번 타자로 출장했던 신종길의 타율은 1할이 채 되지 않는다. 작년 역시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 기대할 수밖에 없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시즌 뚜껑을 열어보자 헛스윙만 연발했다. 올해 역시 다르지 않았다. 컨택이 완전히 무너진 모습. 발 빠르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럽지만, 도무지 1루를 밟지 못하니 무용지물이다.

또 톱타자 이용규 역시 시즌 초 헤매는 모습이다. 하반기 난조로 인해 실패하긴 했지만, 4할 도전까지 했던 그가 아닌가. 그런 그의 올해 타율은 2할 3푼 5리. 그나마도 LG전에서의 몰아치기로 체면치레한 성적이다. LG전 이후 다시 방망이가 무안타로 침묵하기 시작했다.


과연 부상선수들이 돌아오면 나아질까


 


(작년의 부진을 만회하려 겨우내 구슬땀을 흘렸던 김상현. 그러나 부상은 피할 수 없었다.. -사진: KIA 타이거즈)

작년 이범호의 FA 영입은 센세이션 했다. 영입 당시 한화가 아닌 KIA가 스틸한 것도 화제였지만, 그가 시즌중 보여준 활약은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범호 효과’로 불리며 수비는 물론이거니와 타선에서 맹타를 보여주며 타선 자체에 큰 영향을 주기도 했다. 말 그대로 우산효과를 보여주며 다른 타자들, 특히 클린업의 무게감이 더해졌었다.

이범호의 4월 복귀는 사실상 힘들다. 그나마 5월에 복귀한다면 물론 타선에 힘이 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뿐이다. 김상현은 전반기 아웃. 후반기에도 언제쯤 복귀할지 명확하지 않다. 거기에 김상현은 작년 부진에 빠진바 있다. 전반기 타선에 이범호 이외의 플러스요인은 없다고 보는데, 과연 드라마틱한 반전이 있을지 의문이다. 타자들 자체의 문제이지 이범호의 유무의 문제가 아니지 않을까? 중계 카메라가 자꾸 이건열 타격코치를 비추는 모습은 참 의미심장하다.

[정공, shadowpitching@gmail.com]
[ⓒ정공의 활자로 읽는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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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대건 2012/04/19 11:05 #

    진짜 이범호의 구멍은 타격도 타격이지만 3루 수비가 불안하다는데 격하게 공감합니다...
  • 정공 2012/04/19 12:21 #

    정말 많이 불안하더군요. 3루도 3루지만 내야 전체적인 문제인것 같습니다.
    김선빈은 아직도 뜬공문제가 있는 것 같고(물론 예전보다 나아졌지만) 안치홍이야 개막전 에러의 여파가 아직도...
    그나마 최희섭은 안정적이네요.
  • 역사관심 2012/04/19 11:53 #

    거꾸로 말하면 이범호가 가세하면 그 효과는 생각보다 여러 면으로 클것입니다.
    하위타선도 덩달아 터질지도;; 희망사항;
  • 정공 2012/04/19 12:22 #

    이범호가 와서 클린업이 나아질진 몰라도 하위타선은 정말...
    분명 나지완이나 최희섭은 이범호 효과를 보겠죠. 하긴 중심타선이 터지면 뭐 1,2 점 내는게 힘들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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