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밴드 4강전
게이트 플라워즈 VS POE
결과적으로 게이트 플라워즈가 졌습니다. 당연히 게이트 플라워즈는 결승까지 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는데, 역시 이런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속단은 금물입니다. 오히려 우승후보로 꼽히면 상대적으로 반발표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프로그램 초반만 하더라도 다른 밴드와 넘사벽인 포스를 풍겼지만, 그게 독이 된 것 같습니다. 기대치가 지붕을 뚫고 나갈 정도였고, 완성형 밴드가 그 시간동안 엄청난 발전을 하긴 힘들죠.
다들 아시다시피 게이트 플라워즈는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신인상, 최우수 록 노래부문을 수상한 팀입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기존 실력보다 성장하는 모습은 필수입니다. 그 모습에 시청자는 감동을 받고 곧 표로 이어지지요. POE의 경우 베이시스트가 탈퇴하는, 일종의 드라마틱한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혹자는 POE에게 불리한 상황이었다고 말하지만, 프로그램 특성상 되려 승기를 거머쥘 요인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팀의 보컬색은 극과 극입니다. 게이트 플라워즈의 보컬 박근홍의 경우 거친 목소리, 호불호가 분명한 색입니다. 특정 층에게는 어필할 수 있지만, 불특정 다수가 보는 공중파에서 어느 정도의 지분을 차지할 수 있었을까요. 반면 POE의 보컬 물렁겐의 경우 듣기 편안한 음색입니다. 물론 ‘흔하디흔한’ 인디밴드의 보컬색’이라고 폄하할 수도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질리는, 지나치게 무난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투표율이 높은 젊은 층에게 더 어필할 수 있는 색입니다.
솔직히 말해 아쉽습니다. POE의 음악색은 너무 흔하고, 비슷한 인디밴드에 비해 특색도 없다고 느꼈습니다. 보컬이 약합니다. 물론 연주도 그리 훌륭하다고 볼 순 없습니다. 과연 홍대에서 좀 인지도 있다는 밴드들과 POE의 음악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POE를 선택할 일은 절대로 없습니다.(물론 주관적으로) 그런 면에서 자주 접할 수 없는 하드록의 게이트 플라워즈의 음악이 신기했고,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기대치란 게 참 무서운 것 같습니다. 게이트 플라워즈를 지지했던 저도 그들이 뭔가 더 보여줄 수 있을지 알았거든요. 특히 박근홍의 보컬. 좋았지만, 뭔가 좀 더 호소력, 터지는 느낌이 있어주길 바랐습니다. 예선 때 들었던 그의 목소리는 대단했지만 서바이벌 프로그램답게 발전하는 모습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물론 밴드의 완성도는 완벽했다고 평하고 싶습니다. 특히 염승식의 기타, 뭔가 밤바다의 파도 같은 사운드였습니다. 아쉽네요, 정말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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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파워 VS 톡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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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것보다 톡식이 레알별로엿음
자작곡은 좀별로던데 다른사람노래는 잘하는거보면 곡받아서 하면 인기 밴드될듯
사실 탑밴드에선 즐겁지만 시장에 나와서 얼마나 가치가 있을지는 미지수인거 같습니다.
여튼 이제 결승만 남았네요.
그런데 인디음악 접하지 않고 살아서 그런지, 포의 음악색이 흔하다는 지적은 신기한데요. 저런 식의 밴드가 흔할 정도로 한국 인디계가 넓고 깊은가요? 포의 몽환적이고 음침한 음악도 (게플 정도의 강한 호오는 아니겠지만) 꽤 호오가 갈릴 스타일이라 생각되어서 흔하지 않을 거 같은데.
저도 인디음악을 많이 접하지는 않았지만, 유사한 밴드들의 음악을 꽤 들었습니다.
일종의 인디 트랜드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요. 솔직히 어정쩡하다는 느낌이 들었달까요.
연주도 그리 좋은 편이 아니고, 보컬의 가창력 역시 뜯어보면 좋다고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분위기도 일부긴 하겠지만, 일종의 캐릭터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인디에서도 그정도로 슈게이징한 브리티쉬 음악은 찾기 힘듭니다
하는사람도 그리 많지 않을뿐더러 특정 솔로악기가 아니면 연주의 재미가 뛰어날 수가 없죠
글쓴이의 말에 공감가는부분이 많지만 저부분은 공감을 할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