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의 다음? 류재원(유재원)을 기억하라. - KIA 타이거즈




(하위타선이지만, 자신에게 기회가 돌아올 때마다 허투루 흘려 보내지 않는 류재원. 사진: KIA 타이거즈)

과거 이종범의 은퇴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그런 말들이 쏙 들어갔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그의 부재를 채울만한 선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외야 한자리는 사실상 붙박이 선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종범과 다른 1.5군급 선수들이 교대해가며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가 예전과 같은 특급활약을 보이는 것도 아닙니다. 최고참으로서 중요한 순간에서 제몫을 해주었지만 그 역시 나이를 이기지는 못했습니다.
 
KIA는 꾸준히 외야수 실험을 시도했습니다. 신종길, 김다원, 최훈락 등 많은 선수들이 이종범을 대신해서 외야수로 출장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습니다. 특히 작년에 쏠쏠한 모습으로 기대를 받았던 신종길의 경우에는 타격폼이 무너지며 겨우 2할 초반대의 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훈락이나 김다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최훈락의 경우 수비와 작전수행능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고, 김다원의 경우 묻지마 타격이라고 할 정도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던 중, 22일 경기에서 한 선수가 국내 최고의 마무리 오승환에게 2루타를 쳤습니다. 경기 후반에 교체되어 들어온, 단 한 타석만 기회를 받은 선수. 바로 그가 유재원입니다. 팬들 사이에서 ‘유재원이 누구냐?’라는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습니다. 올해 4월에 전역해서 확장엔트리로 1군에 올라온, 결코 적지 않은 나이 29살의 외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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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좋은 모습이었지만 올해 실패한 신종길, 그도 전처를 밟을 것인가, 아님 비상할 것인가. 사진: KIA 타이거즈)

그렇게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어제 게임에서 선발 출장하여 8:0 KIA가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그가 첫 타점을 올렸습니다.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홈런이었습니다. 그는 과거 신고선수로 입단했지만, 장타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었습니다. 물론 많은 기회가 돌아오지 않았고, 군대까지 갔다 와서 서른을 앞둔 나이지만 확실히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 경기에서도 안타를 기록하는 등 결코 반짝이 아님을 증명하려는 모습입니다.
 
팀이 기회를 주는 것은 결코 의무가 아닙니다. 하지만 선수가 주어진 기회를 잡아야 하는 것은 권리이며 의무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선수가 부지기수입니다. 류재원의 프로 첫 1군 출장은 대주자로서였습니다. 그리고 견제사 당한 후 다시 짐을 싸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1군에 올라왔을 때, 홈런을 친 다음 날 2군행을 통보받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만큼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가 소중한 줄 아는 선수입니다. 자신에게 돌아온 기회를 그대로 흘려보내는 선수들, 그의 간절함과 대조적입니다.
 
25일 게임에서 수확이 있다면? 딱 하나, 바로 류재원의 발견입니다. 이종범 선수가 홈런을 치고 들어온 류재원을 안고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이종범과 그를 대신해 출장한 류재원. 무언가를 암시하는 듯 한 풍경이었습니다. 물론 그는 타팀 선수에게 아직 생소한 선수고 약점이 노출된다면 어려움을 겪을 겁니다. 하지만 어제 마지막 타석에서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할 정도의 근성을 계속 유지한다면, 감히 내년 우익수는 그의 차지라고 예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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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범의 다음? 류재원(유재원)을 기억하라. | Freedom Developers 2011-09-30 13:58:41 #

    ... 그렇다고 그가 예전과 같은 특급활약을 보이는 것도 아닙니다. 최고참으로서 중요한 순간에서 제몫을 해주었지만 그 역시 나이를 이기지는 못했습니다. 이글루스 &#8216;스포츠&#8217; 테마 최근글 Posted on September 30, 2011 by acousticlife. This entry was posted in Rss a ... more

덧글

  • FREEBird 2011/10/01 10:41 #

    임한용이 나쁘지 않은 모습 보여서 "어쩌면 저친구가.."라고 기대했더니 수술크리..
    이젠 답 없구나 싶었는데 류재원이 나와줘서 다시 희망이 조금 생기네요.
  • 정공 2011/10/01 16:08 #

    요즘 2군도 구조조정(?)중이던데 류재원이 잘해서 다행이네요.
    이영수고 채종범이고 나이 좀 되는 선수들은 방출 됐다더군요.
    작년 신종길처럼 반짝하는게 아니었음 좋겠네요.
  • 기아의 가을 2011/10/01 20:43 #

    결국 sk랑 트레이드하고 남은건 이성우 뿐인가요.. 이영수는 아쉽네요. 장타력은 있어보였는데 끝내 피지 못했군요
    신종길은 진짜 타격자세부터 바로 잡아야할듯.. 황병일 코치의 작품이 아니기만을 바랄뿐입니다.
    류재원은 알아서 잘 클것 같은 예감입니다. 신종길때와는 느낌이 달라보이네요 제 생각으로는..
  • 정공 2011/10/01 22:04 #

    저도 상무 전역하고 이영수가 많이 기대됐었는데, 덩치만큼 장타력을 못보여줬죠. 그렇다고 컨택이 대단한 것도 아니라서... 신종길도 내년 고비를 넘지 못하면 힘들지 않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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