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고난속에 발견한 안규영 - 두산 베어스



(야구팬들에게 생소했던 안규영, 리그 최고의 에이스에게 배짱으로 응수하다. 사진: 두산 베어스)

프로야구에 깜짝 선발이 나오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물론 팀 사정상 어쩔 수 없는 등판부터 시즌 막판에 유망주에게 경험을 쌓게 하는 것 까지. 물론 확실한 선발투수가 나오는 것이 아닌지라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오는 경우는 드뭅니다. 어제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두산의 선발은 바로 안규영. 말 그대로 깜짝 선발이었습니다.
 
경기의 모든 관심은 윤석민의 4관왕 달성여부에 몰렸습니다. 안규영의 소속팀 두산의 에이스 김선우의 추격을 뿌리치느냐, 이정도가 두산에 쏠린 관심이었습니다. 혹자는 ‘두산이 투수사정이 안 좋다고 하더니, 많이 안좋은가보네.’ 말할 정도였습니다. 두산팬들 역시였습니다. 두 자리 수 방어율을 기록한 투수에게 기대를 한다는 자체가 사치였습니다.
 
안규영은 1회 김선빈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나지완의 안타로 위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4회까지 위기를 잘 넘어가며 결코 윤석민에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리그 최고의 에이스에게 기백으로 맞서는 모습이었습니다. 마치 황산벌에서 백제 진영으로 돌격하는 관창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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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감독대행의 승부수? KIA에게 방어율이 좋았던 안규영, 미래를 발견하다. 사진: 두산 베어스)

사실 그는 두 자리 수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유독 강했던 팀이 있었습니다. 바로 맞대결한 KIA였습니다. 다른 팀에게는 방어율 45.00까지 기록했었지만, KIA에게만은 2점대 방어율로 준수한 모습이었습니다. 거기에 가능성을 걸고 두산이 배팅을 했고, 그 결과는 해피엔딩이 될 것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5회 신종길의 희생플라이로 실점을 하고, 6회에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더니 이내 볼넷과 안타, 그리고 홈런으로 무너졌습니다.
 
허구연 해설위원이 언급했듯 5회 정도 교체가 필요했지만 계속 마운드에 올랐던 것은 조금 아쉽습니다. 물론 첫 선발로서 긴 이닝을 책임지는 것도 하나의 큰 경험임이 분명합니다. 오늘 직구 최고구속 147km/h를 기록했고, 비록 5실점을 하긴 했지만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가뜩이나 선발진이 확실하지 않은 두산으로서는 큰 발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규영은 경희대 졸업 후, 올해 입단한 신인입니다. 류현진처럼 신인시절 리그를 압도한 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2~3년은 기본으로 고난의 길을 걷고, 거기에 야구를 그만두는 선수도 종종 있습니다. 오늘 안규영은 신인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오늘 이후, 그가 어떤 투수가 될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오늘의 투구는 두산에 안규영이란 투수가 있다고 충분히 각인시켜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에게 오늘 경기가 끝이 아닌 시작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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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까르티에 2011/09/27 15:22 #

    요새, 두산의 원투펀치(써니 15승, 니퍼트 방어율) 과 오재원의 도루왕, 양의지의 도루저지율 외에
    두산팬들을 설레게하는 선수, 이번시즌 힘들었지만 견뎌내게 한 정신승리의 원동력은 바로 안규영선수에요!
    불펜이고 선발에서고 보직 상관없이 홈런을 맞아도 자기공을 꿋꿋하게 던지는거 하나로 사랑받고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선수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진짜 뭐 아무도 기대 안했겠지만 저는 선발 등판하던 날 그냥 볼넷 남발하지 말고 자기공만 던지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정말 기아전에서 잘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음해의 안규영선수의 피칭이 기대됩니다. 정말로요.
    물론................뭐.....그동안 토종 영건선발 하나 제대로 키우지 못한 상황들을 생각할때는 암울하지만,
    그거와 다르게 꿋꿋하게 일어서 줄거라고 믿고 있습니다^_^
  • 정공 2011/09/27 17:07 #

    보니까 두산측에서도 안규영에게 약간의 희망을 본 것 같더군요.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등판시키는 걸 보면.
    물론 운이 좋다고 볼 수 있지만, 그만큼 안규영 선수가 자신감을 얻었다고 봅니다.
    거기에 두산 원투펀치를 제외하고는 확실하다고 할 수 있는 선발투수가 없는 상황이라
    (물론 이용찬이나 김승회도 차츰 나아지고 있긴 하지만)
    선발 문제로 고민이 많았던 두산에 한줄기 빛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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