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지명, 과연 옳았나? 1차 지명자 박지훈 인터뷰와 더불어. - KIA 타이거즈


(올해 KIA 타이거즈의 선택, 신인 드래프트 지명자 1~10순위까지)

KIA의 첫 선택은 단국대 투수 박지훈이었습니다. 연초까지만 해도 1차 지명의 유력한 후보는 아니었습니다. 148km/h까지 기록한 직구, 그리고 다양한 변화구를 갖추고 있었으니 제구력의 문제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신인 지명 얼마 전부터 급부상한 선수로 단국대 선배인 오승환 - 이동현을 잇는 파이어볼러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1차 지명은 원광대 포수 김민식이라는 루머가 설득력을 얻기도 했고, 연고선수가 아니었기에 KIA 팬들로서는 생소할 수밖에 없는 지명입니다. 게다가 KIA는 대학투수로 재미를 본 기억이 전무한 수준입니다. 과거 직구 하나로는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던 이동현부터 가깝게는 1차 지명을 했던 오준형까지, 대학투수로는 아직 재미를 보지 못했습니다.

[미디어이닝] 고난때문에 야구를 포기할 순 없다
(KIA 1차 지명자 박지훈 인터뷰)
http://sports.news.nate.com/view/20101107n04734?mid=s1001&isq=4732
 <-클릭

박지훈은 경북고 시절엔 크게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과거 이닝과의 인터뷰에서 ‘주전자 담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못했다.’라며 고교시절을 회상했습니다. 집안 사정도 어려운 상황이었고 야구도 마음대로 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야구선수로서의 근성이 거기까지였다면, 충분히 그만둘만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말 그대로 ‘피나는 훈련’을 한 끝에 마운드에 오를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지명을 받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KIA 타이거즈의 첫 선택을 받은 1 지명, 단국대 박지훈 선수. 매해 놀라운 성장을 보여주는 선수입니다. -사진: 정공 )

대학시절에 또 한 번의 도약을 하고, 결국에는 1차 지명을 할 정도의 실력을 갖췄습니다. 야구선수에게 실력도 실력이지만 마인드가 중요합니다. 재능에만 기대지 않고 밑바닥부터 성장해온 것은 많은 것을 시사 합니다. 그만큼 프로의 세계에서 도태되지 않을 근성을 갖춘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1차 지명에서 그의 뒤에 불린 선수는 김원중, 이현동입니다. 둘 다 연고지 선수라는 점이 팬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부상문제로 선택이 쉽지 않았던 것도 가만할 여지가 있습니다. 다만 3차 지명의 경우 아쉬움이 남습니다. 내야 문제로 골치를 썩는 KIA이긴 하지만 타율이 .230인 장지환을 지명한 것은 고개를 갸웃하게 됩니다.

어찌되었건 한 번 한 지명은 되돌릴 수 없고, 지명된 선수 모두 이제는 타이거즈의 유니폼을 입은 한식구입니다. 4~5년은 느긋이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명 받은 선수 모두 축하합니다.

P.S 지명 받을 때 박지훈 선수의 표정이 별로였다는 말들이 많습니다. 과거 이닝과의 인터뷰에서 ‘감정표현이 서툴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리고 ‘어디든 자신을 필요로 하는 팀만큼 좋은 곳은 없다’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예전 인터뷰 기사에서 발췌한 부분입니다.

참 많은 일이 있었는데도 그래도 잘 이겨내 왔다.

사실 그런 일들 말고도 이런저런 사건들이 많았다. 이런 이야기 좀 해보려 한다. 사실 난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후보 선수였다. 2학년 봉황기를 하는데 아웃카운트 하나도 못 잡고, 물주전자 날랐다. 그 때는 어떻게 이어온 야구인데 끝인가 싶더라. 그만두겠다 했는데 초등학교 때부터 같이했던 코치님께서 한 번만 더 해보자고 설득하셨다.

효과는? 설득하셔서 효과를 어떻게 봤는가.

그 때 그렇게 계속 잡아주셔서 겨울에 볼 스피드가 10킬로 정도 늘었다. 선발도 해보고 처음으로 완투도 했다. 정말 후보 생활만 하고 못 한다 소리 들으면서까지 야구를 해서 마운드 위에 설 수 있다는 것, 그게 얼마나 복된 일인지 알겠더라. 친구들 다 가는 축제도 한 번 안가고 매일 훈련한 것이 헛된 게 아니었다 싶었다.(웃음)

[inning ID-Shadowpitch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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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카큔 2011/08/26 12:25 #

    일단 빨리 군대부터 다녀오게 만들었으면 좋겠습ㄴ디ㅏ.
  • 정공 2011/08/26 12:38 #

    ㅎㅎㅎ 그래도 당장 보내지는 않겠죠? 이미 한 지명은 되돌릴 수 없으니 몸이나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1차 지명은 나름 이해가 가는 면도 있네요.
  • 곰돌군 2011/08/26 12:59 #

    점점 기아 기사가 늘어가는군화..
  • 정공 2011/08/26 13:41 #

    아, 제 블로그 말이신가요? 제가 KIA 담당이라서 KIA 기사가 많을 수밖에 없는 현실입;;;
    개인적으로도 다른 구단도 많이 쓰려고 합니다 ㅎㅎㅎ
  • 곰돌군 2011/08/26 14:00 #

    넴.. 20년전의 그 자신만만하던 이기자님의 뒤만 안따라 가셨으면 합니다.
  • 정공 2011/08/26 14:12 #

    충고 감사합니다~
  • 기아의 가을 2011/08/27 01:15 #

    주자가 있어도 흔들리지 않을정도라면 기대해도 되겠군요. 마인드는 됀거 같으니, 기아에는 주자만 1루나가도
    자기공 못 뿌리는 투수가 많으니까요. 개인적으론 작년드래프트때 사회자마저 놀라게 한 그 우병걸 투수 근황이 궁금하군요
    조범현 감독이 무조건 뽑으라고 했다던데 포수도 한명뽑긴 했지만 뭔가 성에 차지는 않는군요.
    이번 기아지명이 2%부족해 보이는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어딘가 더 좋은애들 뽑을수 있었을것만 같고 말이죠.
  • 정공 2011/08/27 16:21 #

    생각이 있어서 뽑았겠지 넘기렵니다. 시즌 내내 아마야구 선수들을 보고다닌 스카우트들이니까요.
    우병걸 선수는 년초에 2군에서 몇 번 나온 뒤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재활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아쉽네요.
    저도 올해 KIA의 지명은 상당히 아쉽긴 했습니다.
  • ghost9814 2011/09/21 01:41 # 삭제

    daf
  • ghost9814 2011/09/21 01:44 # 삭제

    지훈이형 좀 아는사람으로써,, 형 정말 열심히 해오셨습니다.
    야구에 대해선 잘모르지만
    그냥 동네축구하듯이 그냥 공만던지고 노는가보다 했었는데, 야구부 들어가시고, 외국대회 국가대표로 나갔었다고 들었구, 기아에 1순위지명..
    정말 축하드립니다.
  • 정공 2011/09/21 02:06 #

    인터뷰했던 저 역시도 박지훈 선수는 참 열심히 살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땀 흘린만큼 많은 것을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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