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보상선수로 김희걸 선택할 수도 미디어이닝


8일, 야구계 두 가지 이슈 중 하나인 9구단 창단이 결정되었다. 한숨을 돌린 야구팬들의 시선은 한 곳으로 향했다. 바로 남은 이슈인 한화의 보상선수 지명이다. 보호선수명단은 대외로 발표되지 않는다. 그럴수록 팬들의 궁금증이 증폭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만큼 팬들 간 설왕설래가 계속되고 있다.

정황으로 미뤄 볼 때 예상했던 내야수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사실 한화가 부족한 것은 내야진으로 보였다. 무엇보다 타선과 내야의 중심이었던 송광민의 부재가 컸다. 이대수, 정원석 정도만이 주전 자리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KIA 역시 내야 선수층이 얇아 소문에 오르내리던 내야수들은 보호선수명단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한화 구단 내부에서도 내부 선수를 활용하는 것을 우선시 하고 있다. 우선 제대한 한상훈이 있고, 무주공산이 된 1루의 경우 전현태와 김강이 거론되고 있다. 한상훈의 경우 불안한 타격을 커버할 정도로 강한 수비력을 지니고 있다. 전현태의 경우 빠른 발, 김강의 경우 차세대 거포의 포텐셜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히려 외야가 문제다. 김태완 없는 한화 타선의 유일한 거포인 최진행은 허리 부상으로 귀국했다. 트레이드 된 후 제 2의 전성기를 펼친 강동우는 작년 성적이 추락했다. 37살이라는 나이는 추락한 성적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중견수는 붙박이 주전 자체가 없다. 추승우나 김경언, 그리고 복귀한 고동진이 완전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은 많지 않다.

그러나 이 역시 KIA에서 받아올 수 있는 외야 자원은 많지 않다. 김원섭의 경우 나이와 건강이 발목을 잡고 신종길의 경우 되받아오는 모양이라서 그리 좋지 않다. 이종범의 경우 나이와 하락하는 성적이 발목을 잡는다. 게다가 타이거즈의 프랜차이즈 스타라 대내외적으로 심한 반발이 예상된다.


한화가 이범호의 보상 선수로 투수를 선택한다면 김희걸이 유력하다. (사진=연합뉴스)

한화의 선택, 투수를 지명할 가능성은 없나

신인지명 1순위가 성공의 보증수표는 아니다. 하지만 하위지명자보다 성공할 가능성은 높다. 김희걸은 2001년 2차 1지명자였다. 148Km/h. 당시 고교 구속을 기록하며 그에게 장밋빛 미래가 열리는 것 같았다. 프로 입단 후 유망주를 논하는 자리에 그의 이름이 빠지지 않았다. 구속만큼이나 볼 끝도 좋았기에, 갓 창단한 SK 와이번스의 희망이었다.

하지만 세상에 희극만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유망주 앞에 단어 하나가 더 붙기 시작했다. ‘만년’이라는 단어였다. 결국 그의 KIA 타이거즈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타이거즈의 암흑기. 그리고 그 역시 똑같은 암흑의 터널을 걸었다. 결국 그가 택한 것은 입대였다.

상무 입대. 구속이 떨어지고 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온 그에게 좌절의 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그에게 2년은 기존에 느꼈던 압박감에서 벗어나는 시간이었다. 2009년 2군 방어율왕은 그의 차지였다.

하지만 팀에 복귀해서 보여준 모습은 그리 좋지 못했다. 두 차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추격조로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 5.26의 방어율은 중간계투로서 그리 좋은 성적이 아니다. 중간계투로서 구원 등판한 첫 이닝은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그 다음 이닝은 상황이 달랐다.



하지만 KIA 불펜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것이 그였다. 주자가 쌓인 경우에 나오는 경우가 많았기에 기록으로만 그를 평가하기는 어렵다. 또 표에서 볼 수 있듯 해마다 출장이닝대비 피홈런이 줄어들고 있다. 이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 대전구장의 경우 홈런구장으로 악명이 높다. 게다가 선발과 중간을 오가는 스윙맨으로서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작년이 군 복귀 첫해였던 것을 가만하면 올해 더 좋은 성적도 기대할 수 있다. 투수문제에 자유로울 수 없는 한화 사정상 전천후로 뛸 수 있는 능력의 그가 선택을 받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하지만 젊은 투수들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대표적으로 전태현과 정성철이 거론되고 있다. 전태현의 경우 언더핸드 선발투수로서의 가능성은 있지만 작년 수술을 받았다. 정성철은 타이거즈의 마지막 1차 1순위 지명자다. 하지만 구속이 140Km/h 언저리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 큰 걸림돌이다. 두 선수 모두 군대문제를 안고 있다.

결론적으로 한화 이글스의 간택을 받는 선수는 투수일 가능성이 높다. KIA 타이거즈의 경우 야수진 보다 여유 있는 투수진을 보호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 한화 이글스 역시 어중간한 야수보다는 투수를 선택하는 것이 더 용이하다. 하지만 과거 홍성흔 보상선수건에 비춰 봤을 때 깜짝 지명을 할 가능성도 있다. 그때 많은 사람이 투수가 지명될 것이라 이야기 했지만 정작 지명된 것은 이원석이었다. 그리고 두 팀 모두 성공한 결과로 돌아왔다. 이번 보상선수 역시 해피엔딩이 될 것인가 귀추가 주목된다.

[정공, shadowpitchi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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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D 2011/02/12 18:27 # 삭제

    하지만 결국 안영명의 컴백으로 끝났군요 =ㅅ=;;
  • 정공 2011/02/28 21:02 #

    그러게요. 약간의 언급은 받긴 했는데 설마설마 안영명이 돌아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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